2024-08-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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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때까지 암이란건 남의 일이라 생각했었고 걸리면 거의 무조건 죽는건 줄 알았어.
암에대한 지식도 부족했고...
막연히 누가 암걸려 떠났다더라. 이런식의 얘기를 들어봤지 기수가 정확히 어떻게 나뉘는지 완치율은 어떤지 잘 몰랐거든.
그냥 내 앞에 마냥 행복해 보이는 아들의 얼굴을 보면서 ‘나 얘 초등학교 들어갈때까진 살 수 있을까?’
이 생각이 딱 들자마자 눈물이 터지는데 미치겠더라😭
이 작고 어린걸 두고 어떡하지..?
아이 앞에서 우는 모습 안들키려고 아이가 음식 먹는동안 계속 뒤돌아서 눈물만 훔쳤어.
집에 왔는데 이제 남편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 지...
이거 되게 난감하더라. 남편이 오늘 결과 나오면 전화달라고 했는데 전화해서 뭐라고 해야하지?
당신 아내가 위암에 걸렸다는 말을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건지..
연애2년 결혼6년차. 권태기란 생각도 들었었어
근데 지금 암선고 받은 내 감정보다, 슬퍼할 남편의 모습이 더 걱정되는걸 보니 여즉 사랑하긴 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