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8 13:39
60만원 정도 손해 보고 일본여행을 모두 취소했어.
우리 딸 이제 곧 6개월이거든..
가까이 사는 친정엄마가 아기 봐주기로 하셔서
4박5일 맡겨두고 남편이랑 둘만 결혼기념일 기념으로 도쿄에 다녀올 계획이었어.
밤낮없이 2-3시간 간격으로 분유 먹일 때부터 계획한 여행이어서 힘들 때마다
도쿄여행 떠올리면서 음식, 커피, 아기 옷, 일본 육아템 이런거 저런거 사 올 생각 하면서 버텼는데 그냥 모두 포기했어.
요즘 부쩍 엄마 눈맞춤에 더 웃고, 엄마랑 하는 놀이가 즐겁고, 엄마가 재워줘야 더 안심하고 자는 아이를 며칠간 떨어지는 것이 쉽지 않더라구.
친정엄마도 부담스러우셨나봐.
처음에는 흔쾌히 봐주시겠다 말씀하셨는데 여행이 다가올 수록 뵐 때마다 울면 어쩌나, 많이 울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구.
걱정말고 다녀오너라 하셔도 마음이 쓰일텐데 오히려 염려하는 모습에 한편으로는 서운해지더라고..참.
친정엄마한테 서운한 마음을 갖는 내 자신도 싫고,
이 때 아니면 아이를 맡겨두고 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