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동생 결혼식을 다녀왔다.
지방에 사는 우리는 서울로 가야 했기에 아기를 위해서 전 날 미리 도착했다.
가족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아기를 봐 줄테니 잠시 데이트 하고 오란 말에 감사합니다 외치고 뒤도 안돌아보고 서로 손 잡고 웃으며 뛰어갔다.
뛰다 보니 한번 더 깨달았다. 12년차-
우리는 아직도 서로를 너무 사랑한다는 것을.
잠시 데이트 하는 동안 손을 놓지 않고
내내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걸었던 그 시간들이 자꾸 생각 날 것 같다.
더우니 내 얼굴로 연신 부채질 해 주던 남편의 얼굴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