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08:16
결혼을 앞두고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졌는데
요즘 매일 같이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무려 12년 전.. 웹디자이너로서
첫 사회 생활을 시작했던 회사의 대표님인데
3년다니다 퇴사하고 다시 와달라고 부탁하셔서
2년 더 다니고 운영 방침이 나랑 맞지 않아서 결국 다시 퇴사했었어
내가 퇴사한 후 급격히 사정이 안좋아지고는 2년 뒤 폐업을 하더라고..
그때 당시엔 운영 방침이 맘에 안들고 체계없이 주먹구구식으로 하는게 싫어서 대표님과 많이 싸웠었는데,
시간이 많이 흐르고 경험치가 쌓이다보니 그때 당시의 대표님이 틀렸다기보다 아직 때가 안돼서 못하셨던거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 들더라
월 200만원 버는 가장이 내새끼들 좋고 맛난것만 먹이고 싶어도 레스토랑 한번 가는게 어려운것 처럼..
그 대표님도 직원들과 하고 싶은것도 많고 체계나 조직문화도 잘 만들고 싶었겠지만..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운영을 하셨던것 같아
물론 내가 퇴사해서 그 회사가 망한건 아니겠지만
내가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