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0 10:38
[버팀목] 중고등학생 자녀가 학부모와 얼마나 친밀한지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하나 있다면(절대적인 것 아님), 그건 아이가 부모님께 망한 시험의 결과를 즉시 알릴 수 있는지의 여부다. 100점짜리 시험지를 휘날리며 부모님께 전화하는 학생들은 흔하다. 그건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성적이 나오지 않았을 때, 시간 관리를 실패했을 때, 평소에는 하지 않던 실수를 했을 때, 울먹이며 곧바로 부모님을 찾는 아이들이 있다. 대한민국 중고등학생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시험이란 얼마나 큰 시련인지. 자신의 속상함을 가장 먼저 나눌 수 있는 사람, 부족함을 보여도 괜찮은 사람, 무조건적인 위로를 기대할 수 있는 사람이 부모님인 아이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아니, 드물다. 부모가 아이의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건 이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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