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1 05:49
이녀석이 조금 있으면 간데네 올해초까지 아무문제없이 14년을 살고 워낙 건강해서 최소 3년정도는 더 살것
같더니만 야속하게도 구강쪽에 흑색종이 생겨버렸네 처음 단순한 염증이라 생각하고 소독만 해줬더랬는데 그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쳐버린게 내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네 2월말 수술하고 최근 8월초에 종양이 너무 커져서 한번 더 떼어냈는데 그때부터 급속도로 악화되어버려서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하고.. 어젠 가족들이 한꺼번에 집에 들어가니 반가운 맘에 흥분해서 뛰다가 호흡 곤란이 와서 앞으로 꼬꾸라지는데 정말 그순간 그대로 가는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지.. 등이며 가슴이며 얼굴이랑 톡톡 치다가 문지르면서 그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이 스쳐가는데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당황스러워서..다행히 조금 있다 숨을 거칠게 쉬면서 안정을 되찾았는데 또 언제 그럴지 모르니.. 이제 이녀석 생이 얼마 안남았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내인생이 너무 우울해져버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