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1 01:17
지금은 말할 곳 없는 이야기 그 후4
아빠랑 둘이 올라가서 응급실을 갔지. 당일 진료는 볼 수가 없으니.
서울이나 지방이나 기본 조치는 같잖아.
심전도 찍고, 심장 초음파 찍어야 한대. 근데 3주는 기다려야 한다는거야.
나는 아픈것같다고 호소했어ㅋㅋ
내 과거 병력이 워낙 화려해서인지(심장수술1회, 뇌경색 경험, 페이스메이커소지자였거든)
심장내과의사 레지던트 1명, 흉부외과 레지던트1분이 오셔서 내 이야기를 경청해주셨어.
어쨌든 미열이 있었으니 심각하게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뭐가 나와야 말이지.
증상을 설명해도 확실한게 없고.
게다가 내가 "갑자기 심장소리가 들려요."
라고 하니까 흉부외과 선생님이
"네? 원래 심장소리는 들리잖아요? "라는거야.
내 마음이 이해가 돼? 난 분명 이상해서 먼길을 달려왔는데 아무것도 안나오는 것도 모자라 SKY 의대출신 의사가 이건 원래 그런거잖아요?
하니까 진짜.. 내가 바보가 된 것 같았어.
"아니요~! 원래 심장소리는 안들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