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1 06:55
"그럼 마실 줄 알게 될 겁니다"
더 글로리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사.
비싼 와인을 먹을 줄 모른다는 그 직원에게 편의점 저렴한 와인을 마셔보면 알게 될거라는 얘기.
근데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우리 모두가 우사인볼트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미각도 일종의 피지컬적인 요소가 있다.
누군가는 와인 하나에서 몇 가지 맛과 온갖 향을 잡아 낼 수도 있고 누군가는 그냥 신맛나는 술일 수도.
일본의 전설적인 쉐프 오노지로는 초밥을 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은
'민감한 미각'이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