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2 00:04
<병설유치원 다닐 때의 기억>
어렸을 때 캡틴플래닛 땅, 불, 바람, 물, 마음, 다섯 가지 힘이 하나로 모이면.
이 만화 유행했었는데.
친구들끼리 놀면 하나를 꼭 고르라고 했었어.
근데 나는 마음속에서는 말이 나오는데 입으로는 말이 잘 안나왔어.
그냥 일상적인 대화는 잘 했던 것 같은데, 친구들 모두 나를 빤히 바라보면서 하나 골라보라고 하면 공포스럽기까지 했지.
30년이나 지났는데 그 기억이 아직까지도 남아있어.
근데, 내 아들이 날 닮아서 저래.
진짜 너무 속상하다.
유전인건지, 내가 잘 못 키운건지.
생일이 12월 인 것도 큰 영향인건지, 한 학년 아래친구들이랑 수준이 맞는 것 같아.
공부하는 머리말고, 사회적인 부분이 한 학년씩 쳐지는 것 같아서 속상해.
엄마들 말로는 5학년 때까지는 쳐진다는데, 완전 속상하다.
또래 여자애들 말하는 거 보면 청산유수던데, 우리 아들내미는 좀 수줍어.
12월생의비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