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내가 생각할 때는 정말 당연한 걸 요구하는 거라 생각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인식이 아직 안 좋잖아. 좀 급진적으로 발전했으니 아직까지 페미니스트가 뭔지 정확한 이해가 덜 됐을 수도 있겠다 싶어. 오늘은 내가 만났던 misogynist(여혐주의자) 이야기 해줄게. 런던에서 살 때 친구들이랑 같이 산 적이 있었어. 방 5개짜리 테라스하우스였는데 2/3존이었고 동네는 별로였지만 교통 괜찮고 집도 괜찮았어. 남편이 영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도 합류해서 다섯명이서 방 5개, 화장실 2개인 집에 살게 되었어. 그 친구도 체코 사람이었는데 남편이랑 그 친구는 둘 다 영국에 처음 왔을 때 만난 첫친구(?)였어. 집을 구하기 전에도 가끔 만나고 나도 걔 (전)여자친구랑 몇 번 봤었거든. 밖에서 만나거나 걔네가 사는 곳에 가끔 놀러가서 게임도 하고 밥도 같이 먹고 그랬어. 개발도 배우고 싶고, 식당도 차리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애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