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07:39
ㄴㅏ의 여행기 5
한달 여행후 또 달라진건 남편과 나의 관계 개선이였다.
남편은 8남매 종갓집 장손에 지극한 효자였고
우리의 싸움원인 80프로는 시댁문제였다.
서로 힘들어 곪고곪았던 일들이 터지고 관계가 소원해지고 고비가 있을무렵 여행을 가게되었고
육아며 시댁이며 진절머리 나다가 여행을 다니게되니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더 쌓였다.
좋은곳 갈때마다 남편이 생각나고 같이 왔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
남편이 미웠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하고 있구나 인정하지 않을수 없었다.
좋은곳,맛난것 먹을때 생각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데
애들은 커서 올 기회가 있겠지만 나를 여행보내고 열심히 회사다니고 있을 남편 생각하니 사무치게 안쓰럽고 고마웠다.
다녀와서 고맙다하고 엄청 잘해주게되고 사이가 정말 좋아졌다.
(약발이 한 2년 갔다)
다음해 필리핀 마닐라로 첫 가족해외여행을 가게되었고 푸켓을 갔고
둘째가 제대하고 코로나 직전은 일본 후쿠오까를 갔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