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12:48
이사
신혼집은 빌라였다.
가장 최근까지 전세사기로 떠들썩했던 그 동네.
아이는 집 근처 어린이집에 대기해서 겨우 해서 다니고 있을 때였다. 언젠가부터 창문으로 담배 연기가 들아왔다. 저층이라 길 다니던 사람의 담배연기 인가보다 했으나, 주기적으로 담배 연기가 들어왔다. 담배 냄새에 창문을 열어 두기가 힘들었다.
어느 날 담배 냄새가 나자마자 창문 밖을 보는데 누가 고개를 내밀어 피는 게 아닌가. 아랫집 아이 아빠가 집에서 피는 건 줄 알았는데. 담배 좀 꺼달라는 말에 돌아오는 건 여자 목소리였다. 우리 아이와 3개월 정도 차이 나는 아기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