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11:44
So handsome So sexy.
이렇게 잘생기고 섹시한 크루아상이 또 있을까 싶다.
버터를 싫어하는 나도 반하게 한 #크루아상
실제로 파리에서 잘 나가는 베이커리에 찾아가 보니,
겉바속촉보단 일부러 살짝 덜 구웠는지 축축한 경우도 많았고
발효를 덜 시켰는지 덜 부풀어오른 친구들도 많았다.
크루아상보다 크로핀을 시그니처로 내세운 곳도 있었고.
한데 나에겐 결을 하나하나씩
예민하고 섬세하게 벗길 때마다
겉면은 바삭하게 파스락 부서지면서 식욕을 자극하고
반대쪽 안면은 살짝 부드러우면서도 촉촉 쫄깃해
착착 감기는 식감이 예술인, 그런 크루아상에 홀리고 만다.
반죽부터 발효, 굽기까지 고단하고 지난한 과정.
버터의 물성을 손으로 오감으로 체화해 이해하는 노하우.
그 안에 숨은 화학적, 물리적 원리.
외형의 예술성에 담긴 감성과 미학까지.
베이커의 손끝에 기술이 아닌
그들만의 철학이 보여 빵 하나도 허투루 먹을 수 없다.
Artistic Bak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