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17:34
스레드에 옛날 얘기 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도 하나 써볼까해.
나 국민학교 3학년때 담임이 출장을 가게 된거야
(그 시절엔 쌤들도 출장을 많이 가기도 하고,
담임이 여러가지 수업하는 시간이 많았어)
담임 대타로 다른 쌤이 오셨는데
떠드는 사람은 나와서 노래 부르기를 시킨다 하셨어.
난 어릴때도 관종끼가 있었는지
앞에 나가 노랠 부르고 싶어서
가만히 있던 옆 짝궁을 툭툭 치곤
괜히 아무것도 없는 책상을 보라고 손가락으로
가르켰어. 그 순간!
선생님이 ‘어 거기 너 나와서 노래해’ 라고 했고
난 신나게 불러제끼곤 만족스럽게 내자리로 돌아와 앉았어.
다음날 출장에서 돌아온 담임이 전날 노래 부른 애들을
앞으로 소집했어
험악한 분위기로 담임이 왜 떠드는지 묻는데
노래 부르고 싶어서 그랬다는 베짱은 없던 국딩이라
아무말도 못하고 우물쭈물 했더니
갑자기 뺨을 때리더라;;;;
난 그날 그때의 기억이 너무 생생하게 남아있어
마치 트라우마처럼 말이야.
비슷한 경험 있는 스친들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