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1살이고 남편 외벌이 중인데 미국 이민 생각 중이야. 근데 가는 게 맞나 싶고 결심한지는 오래됐는데 아직 길이 안 열리니 자꾸 흔들려. 우리는 노산인데 한국에서는 정년이 매우 빠르고 미국은 상대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으니까 아이 키울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커. 남편은 stem 직종에 영어 능숙하지만 나이가 젊지 않아서 아무리 미국이지만 직장을 잡을 수 있을지 잡아도 오래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고, 나는 영어를 못해서 숙련해야하고 맞벌이하고 싶은데 진로가 걱정이야. 아이는 어린데 부부둘다 나이가 많아서 큰병은 아니라도 골골대며 아프기 시작하는데 의료비 비싼 미국병원을 내집처럼 다닐 수 없는 것도 아쉬운 점. 그리고 한국에 계신 양가 부모님도 연세가 높으시고, 늦손주를 그리워하실거라는 점.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리 속을 어지럽히네. 완벽한 길은 없는가봐. 조언이나 공감해줄 스친들 의견 듣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