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3 18:26
그게 너무 슬펐다. 내가 설이와 자주 가는 카페가 있다. 입구에 커다란 곤 인형이 있는데, 한 날은 곰인형을 만지게 해주니 좋아했다. 둘쨋날에는 곰인형 배털을 그 작은 손으로 만져보더니 부대끼고 안기고 싶어했다. 포근해지려고 하던 표정이 너무 아른거려서 씁쓸하다 생각했었는데, 신랑이 쉬는 이 날 새벽 그 생각이 나서 갑자기 울었다. 버릇없는 딸이 오늘 처음으로 아빠엄마랑 같은 여정을 생각 한 날이다. 이사가야해서 돈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건 아닌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