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 14:56
"아가씨. 어디가? 여기 버스 안다니는 곳인데."
처음엔 그냥 당황스러워서 아, 근처 관광지 갑니다 하고 가려고 했는데 아저씨가 시동을 멈추면서 이 길로 가면 버스 타는 곳 까지 적어도 두시간은 더 걸어야 된다면서 가는 곳까지 태워다 준다는거야. 그 말에 내 안에 내적갈등이 심해졌어. 왜냐면 이 아저씨랑 말하는 동안 차 한대, 사람 한 명 지나가는 걸 못봤거든. 심지어 난 도로 갓길로 걷고 있었고. 이제 진짜 고민할 시간이 없었어.
여차하면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자는 생각에 그냥 트럭에 올라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