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7 12:54
어쩌면 사업은 가장 나다운 선택을 하는 여정일까? 무언가 비즈니스스러운 이메일, 어딘가 있어보이는 문장과 단어 선택을 고민하기보다 그냥 현재의 내 상황과 고민, 그래서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를 솔직하게 눌러 담아 보냈던 메일. 태어나서 처음 가 보는 지역, 처음 뵙는 공장의 사장님께서는 바로 그 메일 때문에 미팅을 잡았다고 하셨다. “세상에 얼마나 메일을 대충 보내는 사람들이 많은 줄 아세요?” 하며 그간 내가 준비해 온 것들을 함께 차근차근 살펴봐 주셨고, 장장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미팅을 진행하고서는 “재밌겠네요! 잘 만들어 봅시다.” 외치셨다. 최소 물량과 그 어떠한 조건도 없이. 그간 디자이너로 살면서 나도 모르게 브랜드 디자이너로 보이기 위해, 힙하고 트렌디한 그래픽 디자이너로 보이기 위해, 어려보이지 않기 위해- 애썼던 순간들이 어쩌면 내게 오히려 독이 되어왔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요즘. 첫출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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