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2 22:58
스페인에 온 이유이자 계기였던 약 1년반의 가이드 일이 완전히 끝났어. 1년반 짧은 기간이지만 그 기간동안 겪은 희노애락이 나에겐 큰 경험이자 자산이 된 것 같아.
코로나가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스페인으로 넘어왔고 유럽이 처음이었던 내가 낮선 곳, 처음 듣는 언어에 적응할 새도 없이 일을 우선순위로 두고 달리기 시작했지. 모든 것을 속성으로 직접 겪고 배워가며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했어. 근데 이 모든걸 한꺼번에 하려니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과부하가 왔었나봐. 작년엔 쉬지 않으면 못하겠다 생각들고 약까지 먹었을 정도로 힘들었어. 일 뿐만 아니라 낮선 곳에 적응하고 살아가려 쏟은 에너지가 만만치 않았던 것 같아. 또 이 일에 관에선 개인적으로 입이 열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할 말이 많아. 결론적으론 관둔 사람이니 단점이 훨씬 많긴 해..ㅋㅋㅋ 앞으론 내가 했던 일에 대해서도 조금씩 적어볼게.
어쨌든 그동안 나 정말 많이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