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점 봤던 이야기 3
이 남자가 신내림을 받은 건 아닌데 뭐가 느껴지고 보이고 그런 게 있었나봐
그래서 내림은 안 받고 집에 신당만 차려두고 그냥 기도 올리고 지인 한정으로만 부적정도 써줬는데
이 남자가 자주 하던 말이
내가 모시는 할머니가 계시는데 그 할머니가 너를 너무 싫어해서 자꾸 나를 아프게 해
나랑 헤어지면 너도 잘 풀릴거야
였고 그 말을 들은 나는
니랑 헤어지고 싶어서 용을 쓰네. 그냥 헤어져 왜 자꾸 붙잡고 있어!
였단 말이야
근데 친구가 남자친구 얘기를 꺼내니 이 분이 하시는 말씀이
남자친구 옆에 할머니 한 분 계시네
근데 그 할머니가 니 엄~~~~~~청 싫어한다!
그래서 자꾸 헤어져라 헤어져라 하고
너 얘랑 헤어지면 그나마 좀 나아질거다
하시는 거야
그때 너무 놀라서 친구랑 눈이 마주쳤고
난 계획에도 없던 내 점사를 또 보게 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