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4 12:52
처음 시작하면 모든 열정을 불태워 '하루에 상세 페이지 하나씩 업로드하겠어!'라고 마음을 먹지. 그런데 몇 개월을 고생해도 하루 1건도 들어오지 않는 주문에 지쳐갈 때쯤 첫 주문이 들어와.
그땐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듯이 기뻤어. 곧 억대의 셀러가 될 거란 상상의 나래를 펼쳤지. 여기서 내게는 너무 소중했던 첫 주문자와의 추억을 꺼내볼게.
한국 셀러의 상품은 비행기로 배송이 되기에 관련 비용을 상품 가격에 잘 녹여내야 해. 배송비가 꽤 비싸거든. 남들보다 무조건 단 1원이라도 싸게란 생각으로 했다간 역마진이 나기 쉬워. 배송비 얘기는 나중에 따로 풀도록 할게.
초보 셀러는 역마진을 인지조차 못할 가능성이 크지. 이를 현명(?)하게 이용하는 소비자는 어디나 존재하기 마련이야.
첫 주문은 가격 책정이 잘못되어 있음을 간파한 소비자의 주문일 가능성이 높아. 난 똑같은 소비자의 2번째 주문까지 받고 이를 파악했어. 정상적인 가격으로 수정하자 더 이상 주문하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