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02:54
더 인플루언서 결말까지 봤다.
앞부분에 비해 뒷부분 짜임새가 좀 부족하고
확실히 뒷심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결말을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럴수도 있음)
하지만 그럼에도 이 프로에 담긴 의미는
꽤 가볍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많은 생각이 교차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극적이고, 화려하고, 시끄러운 것들에 잠깐 한눈을 팔아도
결국 마지막에 남는 인플루언서는 이사배처럼 자신이 가장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 그리고 주변의 휩쓸리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아이템으로 승부를 보는 사람이다.
더 인플루언서 자체도 결국엔 단기적 게임이고, 그 게임에서 승자는 오킹이 되었을지 몰라도 결국 현실에서의 생존은 엄청난 장기전이기 때문에 순간의 관심과 호기심으로 사람을 모으는 것보다 굳건하게 움직이지 않는 맨 앞줄의 내 팬을 만드는 것이 진짜 영향력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