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5 17:58
역사를 공부하면서 보였던 건 인간사를 망라해서 신흥부유층의 등장과 점차 이들의 사회 기득권으로 재사회화되어 신분을 공고히라은 과정은 이 방식의 반복이었음. 지금의 엔터, 유튜버, 연예인, 비트코인 등 신흥 부유층에 대한 현 사회의 다양한 편견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이들 또한 자신이 동경하는 상위계층의 문화를 모방하면서 몇십년 혹은 백년 내에 완전 새로운 기득권으로 자리잡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 몇년. 벗어서 벌든 남을 까서 벌든 어떤식으로 돈을 벌더라도 저 소수의 새로운 자본가들의 자본 증식 속도를 따라 갈 수 있는 기존의 부유층이 지금 몇이나 있을까. 결국 새로운 부유층은 이전 기득권과는 다른 문화적 취향을 갖게 되고, 미술 작품을 소비하더라도 기존의 기성 큰손 컬렉터들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행여 저급한 것이라고 폄하될지언정) 미술 스타일을 지지하고 사모아서 미술계와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지. 마치 팝아트가 그랬던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