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6 11:25
버스에서 자리 양보 받음..
앞에 앉아계시던 아저씨께서 (아저씨와 할아버지 중간이셨음) 날 보자마자 주춤주춤 일어나심
아저씨 "여기 앉으실래요?"
나 "아니예요.. 괜찮아요"
아저씨 "아유, 앉으세요"
나 "아니예요, 아니예요. 정말 괜찮아요"
임산부인줄 아신것... 그냥 아침을 많이 먹었을 뿐인데..
극구 사양해서 아저씨가 다시 앉으셨는데, 담 정거장에서 할머니가 타심. 아저씨 또 양보. 할머니 앉으시더니
할머니 "내리시는거 아니예요? 아유, 그럼 그냥 앉아계시지.. "
아저씨 " 괜찮습니다"
옆에 쭉 앉아계시던 아주머니 " 제가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니까, 저 내리면 여기 앉으세요"
아저씨 " 이분이 먼저 앉으셔야죠 ( 공손히 두 손으로 내 배를 가리키시며)
아주머니 " 아... (내 배를 보시며)"
이번엔 차마 사양 못함. 또 사양하면, 그냥 배가 나왔을 뿐이란걸 밝혀야 할 것 같았음... 참 친절하고 좋으신 분들.. 다만, 그만한 배는 무조건 임산부라는 편견이 있으셨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