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7 12:12
호주살이 첫 아이 임신 때 트레인타고 주 5일 시티로 출퇴근 하는데 사실 중기 까지만 해도 그렇게 힘든 걸 못느꼈어. 38주까지 회사 나갔는데 임신 후기 땐 사람이 많은 트레인을 타고 자리에 앉질 못하면 호흡이 많이 불안정했었어. 발도 너무 아프고. 출퇴근 길엔 의외로 할머니나 중년 남성들이 너무나 흔쾌히 자리 맡아 두고 너 여기 앉으라고 무수히 양보 받은 기억이 나. 임신 때문에 불편한 몸이 되었는데 조금 더 건강한 사람들이 나를 위해 도와 주려는 마음을 몸소 느꼈어. 존중받는 다는 건 이런 거였어. 호주 살이가 좋은 이유 한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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