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7 15:54
일단 모두가 통로 쪽 자리를 선호한다는 전제하에, 통로쪽 자리가 더 좋은 자리, 창가 쪽 자리가 더 안 좋은 자리라고 한다면
먼저 탔다는 이유만으로 더 안 좋은 자리에 앉아야 하고, 나중에 탄 사람은 더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는 거야? 왜 늦게 탄 사람에게 더 좋은 게 보장되어야 해?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는 선착순이야. 다른 규칙을 어기지 않는 한, 먼저 온 사람이 좋은 것을 가질 수 있는 것. 그렇지만 같은 조건에서 출발할 수 없는 사람들도 비슷하게 잘 살아야 하니까 현대 사회에는 복지라는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그건 대중교통에서는 교통약자 배려석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그런데 늦게 탄 사람이 배려를 받아야 하는 교통약자야? 아니면 창가 쪽부터 앉는 게 규칙이야?
고작 몇 천 원 하는 버스에서 자본주의 운운한다고 쪼잔하다 말하면 안 돼. 600원짜리 아이스크림을 살 때조차 적용되어야 하는 대한민국의 기본 이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