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8 12:48
나는 한화이글스 팬이야.
1999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직관했지. 그때 한화 다녔거든. 회사에서 버스를 대절해서 경기장 갔는데 한화 계열사들은 다 왔던 것 같아. 어디 어디에서 왔어요. 하고 인사하고 있었는데 누가 내 가방에 손을 넣는 게 느껴져서 보니까 소매치기가 슥 손을 빼더라. 내가 얼어서 제 .. 제 가방이 열렸어요. 하는 동시에 우리 일행 10명 가방이 순식간에 면도 칼로 다였어. 일행들 다 놀라고 무서워서 경찰에 신고도 못하고 그냥 경기장으로 손에 손 붙잡고 줄줄이 들어갔다. 응원을 한참 하는데 옆자리에서 헌팅이 들어온 거야. 정장을 입고 가서 조신해 보였나. 음료수랑 간식(환타랑 오징어포, 과자) 자꾸 주시면서 어디서 왔냐 누구랑 왔냐 물어보시길래 수줍은 척 인사하고 감사히 받아먹고 있었지. 갑자기 응원단장님이 분위기 좀 띄워 달라고 누가 춤 제일 잘 추냐는 질문에 회사 사람들이 얘요!! 하면서 나를 가리켰어. 얘 춤 잘 춰요!!
(나 ??? 제 제가 맞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