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아이를 가지기로 했나<6> 우리 부부는 꽤 다른 두사람이다. 가치관이나 입맛은 그럭저럭 비슷한결이지만 취향이나 개그코드같은것은 많이다르다. 그러다보니 선호하는 영화 드라마 장르도 다르고 취미나 음악취향마저 다르다. 이런 두사람이 부부가된것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한 지극한 이해관계속에서 서로가 그러기로함에 의해서다. 매일을 함께하지만 모든 부부가 그러하듯 매순간 함께할수 없고 같은 공간안에서도 다른시간을 보내기도한다. 이런 두사람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도구로 아이를 가지려고 한다는것은 정말이지 이기적이고 교만한 사고가 아닐수 없으나, 한편으론 꼭 그런것만이 아니라 우리 삶에 아이가 있으면 어떨까 하고 이따금 생각했던 그 막연한 삶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으리라. 어쨌든 나에게 일어난 그 고통이 호기심에 불을 지피게된것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