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30 05:37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않지만,
좋아하는 달따라 좋아하는 겨울따라
우리 똑똑한 호야는 짱구가 누나 곁에 있는걸
확인하고 갔나보다.
떠난 밤 하늘엔 달이 추운날에도 따스히 떠올랐으니깐.
확실히 신기했어. 올10월 초 강아지를 입양해야되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으니까. 온 보호소를 다 돌다가
너와 같이 짖지않고, 맨 위칸에서 나를 보고 그저 손을내민 짱구를 만났으니깐. 그 아이가 적응을 했을쯤 너가 떠난게 나는 우연일가 아닐가 의미를 찾곤해
4개월에 나를 만나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던 우리호야버림을 받고 웃음을 잃었던 4개월에 짱구를 내가 알아볼 수 있게 해줬다. 이제 함께한지 2개월이 지났는데도 너와 비슷한 면모가 종종보여 호야야
잠이 별로 없는것도, 아침이면 나를 깨우러 오는것도, 어디든 돌아다니다가 나에게로 돌아오는것도, 입맛이 까다로운것도, 사람을 사랑하는것도, 불안하고 아플땐 나에게만 내색을하는것도 곁쳐보이지는 않아.
그치만 짱구를 보며 너를 기억할 수 있는게 난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