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8 18:39
문득
새벽3시쯤 잠이 깨는 날이 있다.
너무 피곤해서 삶에 지쳐버려서
맥주 한 병을 마시고
나도 모르게 누워있다 잠이 들어버린 날
몸도 욱신거리고 꿈 속에서도 헤매이는 그런 날.
다시 나란 존재가 눈을 떳을때
방안에 환한 불빛과 켜져있는 티비 차가운 공기
그리고 매말라버린 내 목이 고통스럽다.
몸을 일으켜 옆에 놓인 생수 한병을
쉬지않고 들이킨다.
비릿하게도 느껴지는 미지근한 물맛을
매마른 땅에 비가 오듯 수분을 채운다.
지난 날 노동에 시달렸던 관절 근육들이
욱신거려온다. 나는 아직 살아있구나.
앞으로도 살아가야 하는구나.
생각이 많은 밤이였다.
다시 눈을 뜨면 아침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