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9 16:17
남편과 막 제대한 아들과 치매진행 중이신 아빠,엄마를 만나고 왔다. 식사만 하고 집엔 안들어가고 돌아오려고 했는데..ㅎㅎㅎ
중학생이던 아들에게 고도리를 전수하셨던 아빠는 깜박깜박하시는 정신을 부여잡고 손주와 사위와 아주 배꼽빠지게 웃으시며 거의 3시간을 달리셨다. 중간중간 멍하시긴 했지만, 고스톱으로 예전 아빠를 느끼다니..ㅎㅎㅎ 나중엔 자고 가라고 붙드시기까지 하시고~~
오래전..오늘의 다섯명이 일본 온천여행때도 그랬다.. 화투를 구할수없어, 종이로 일일이 그려서 만든 화투장을 가지고 고스톱을 가르쳐주신 아빠.. ㅋㅋㅋ
멋지고 우아한 취미는 아니지만..ㅎㅎㅎ
멍해지시다가도 점수계산은 또 너무 잘하시고..아빠 친구분들은 다 하늘나라갔다고 이젠 나도 곧 갈거라고 하시지만 그래도 이런 시간이 조금은 더 남아있기를 바래보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