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16 15:33
어릴때 낯선곳에서 엄마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알겠지. 세상이 무너지고 멘탈은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없고. 나의 우주가 종료되었다는 심각하고 실존적 암전앞에서 나는 내정신으로 버티는것조차 힘든 경험을 하게된다.
그러다가 가까스로 재회한 엄마는 등짝을 탕탕 쌔려주곤했는데 나는 엉엉 울고 만다. 하늘에 닿으라 서럽게 소리내어 우는 울음은 슬픔의 울음이라기 보다 안도의 울음이다
그래비티 마지막 지구귀환씬은 그래서 늘 목이 메인다.
우주미아가 될뻔한 내가 어머니 지구의 품으로 돌아올때의 안도감에 그저 눈물이 차오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