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아지들과 산책하는 것을 매우 좋아했어. 유모차를 끌고 다니며 마시는 커피 한잔, 잠시나마 벤치에 앉아서 쉬는 시간. 그리고 강아지들의 사진을 찍는 시간. 밖에서 간식을 주던 시간. 봄이면 꽃 아래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 강아지들의 이름을 100번씩 불러대는 시간. 아이들이 내가 부르면 달려오는 것을 보는 것도 참 좋아했어. 처음에는 몸이 너무 힘들어서 산책하고 집에 가면 힘들어서 나 지쳤어 라고 이야기 하는게 일상이였는데, 적응기가 끝나니까 그 모든게 너무 재미있는거야. 오늘은 어디로 산책을 가볼까. 어느 곳을 산책을 가야 좋아할까. 새로운 곳을 가보고 싶어 지도를 검색하고, 애견동반이 된다는 카페들을 검색하고 무작정 출발하고 그랬어. 참 좋았던 시간이었어. 보부상처럼 강아지들 짐을 바리바리 챙겨서 다니는 것도 내가 주는 간식을 아기새들처럼 받아 먹는 모습을 보는것도 참 좋았어. 모든 것을 함께 했기에 그리움이 너무 큰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