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04:00
- 성악설과 악의 평범성에 대한 내 의견
성악설과 성선설 중에 어느쪽이냐 묻는다면 단연 성악설이라 생각한다.
아름다움과 선은 추함과 악보다 희소하고, 더 많은 노력을 요한다. 게으르게 누워지내는 데엔 노력이 필요하지 않고, 또 그게 마치 자연의 이치인 마냥 내 몸부터가 편하게 느낀다. 반면 생산적인 일은 시작하기도 전에 거부반응이 온다.
선과 악도 마찬가지다. 내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를 주우러 가는 과정은 적지 않은 용기와 노력과 불편함을 요한다. 하지만 쓰레기를 휙 버리는 데는 1초도 걸리지 않을만큼 쉬운데다가, 찝찝한 짐을 처리했다는 해방감까지 든다. 그렇지만 내 자신이 멋진 사람이라고 느끼는 행동은 아니다.
게으름과 추함을 추구하는 사람은 없듯이, 단언컨대 악을 추구하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아름다움과 선은 누구나 추구하는 가치로서 인정받는다. 희소성이 발현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