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1 12:22
생각을 하게 되는 댓글을 봤다. 요약하자면,
“학교에서 ‘예술의 비영구성’을 주제로 전시를 열었다.
하나의 작품은 재를 그릇에 담아둔채 ‘전시 시작 전 파괴된 작품’이란 설명이 있었고, 그 옆에 그림은 ‘전시 종료 전까지 누가 가져가지 않으면 파괴 예정‘이란 설명이 붙었다.
나는 참을 수 없어 전시 마지막 날 그 그림을 훔쳐 방에 걸어 두었다. 그러다 최근에 깨달았다: 나 밖에 볼 수 없는 그림인데, 이미 파괴된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