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3 11:31
2주전쯤 사고가 있었다.
평범하게 외근을 다니다가 마지막 한 거래처를 가는길이었는데 미처 신호를 못보고 정지선에서 긴박히 빨간불에 브레이크를 밟았다. 그리고 이어지는 '쿵'소리와 함께 차뒤에서 강력한 충격이 느껴졌다. 우선 차를 갓길에 세우고 나도 놀랐지만 상대가 많이 놀라셨을것 같아
"괜찮으세요? 어디 다친덴 없으시구요?"
라고 물었다.
서로 명함을 교환하고 보험사끼리 조치를 취하고 사고현장 촬영하고, 차를 맡기면서 두번정도 괜찮으시냐고 더 물어봤다.
차는 오른쪽 후미가 심하게 손상되서 공업소에 맡기고 렌트카를 타고 들어왔는데 이후에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다.
'급정거로 인해 7대3 과실을 상대측에서 주장하고 있어요. 실제사고 판례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사고났을 때 정작 상대쪽에선 나한테 한번도 괜찮냐 물어본적이 없어 괘씸했는데 자기 손해 줄여보려고 저렇게 용을 쓰는게 간만에 전투력을 높이는 매개체가 됐다.
그래, 갈때까지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