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5:01
벽 (1)
어느 한 곳에 벽이 있었습니다. 그 벽은 부드러운 버드나무로 만들어졌지만, 특징이었던 그 부드러움보다 더 멋진 모습을 위하여 단단하고 생기 넘치는 떡갈나무로 덧대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새로이 덧대어진 벽을 보고선 단단하게 잘 만들어진 벽이라고 생각했지요. 몇 년 후, 그 벽은 겉에 돌로 다시 보강되었고, 사람들은 곧 나무로 만들어진 벽을 잊고 돌로 만들어진, 단단한 벽만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첫사랑을 생각하며 썼던 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