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12:14
요가와 ROI(투자 대비 수익률)
아쉬탕가를 찔끔찔끔 했지만 그래도 3년 했는데
아직도 시퀀스가 완전히 안 기억나는게 속상해서
수련하고 나서 선생님한테 마음을 토로한 적 있다.
지금 3년인데 앞으로도 이러면 어떡하죠, 하니
”그럼 (표) 보고 하면 되죠“ 라 하셨다.
내가 강사 지망생도 아니었고
요가가 목숨 거는것도 아니니 당연한 답이었지만
투자한 만큼 뱉어내는 게 있어야 한다는 마음,
발전이 보이지 않으면 좌절해버리는 마음,
그 마음을 버리는게 얼마나 힘든지.
마케팅이 싫어서 도망쳤으면서
아직도 마케팅용어를, 그것도 일상생활에 대입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면서
나를 비우고 묵묵히 수련하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이른 새벽 요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