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1 15:27
나의 20대를 관통하는 사랑이라는 주제에 대해
어느정도 마무리를 짓고 넘어가고 싶은데
아무런 글도 쓸 수 없는 상태로 5년이나..(!) 흘러가버렸다.
이제는 어리지도 않고, 폭우가 쏟아져도 꺼지지 않는 불꽃같은건 없다.
자작자작 밤새 타는 캠프파이어처럼
설레고 두근댔던 그 청춘의 나날들을 정제된 언어로 남기고 싶은 것은
이제는 욕심인 것 같지만 뭐 그냥 대충 끄적여볼란다.
*
밤시간이 되면 고뇌에 찼다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하루만큼의 반성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한 갈망
그런것들로 가득 채웠던 밤이었다.
그 중에 사실 그리움은 없었다
나는 내가 가장 중요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그리움은 인스턴트 메세지의 센드 버튼을 후려갈기는 것으로 즉각 해소되었다.
얼마나 편한 방법인지.
그만큼 너의 시간에 대한 배려는 뒤로하고 나의 마음에 대한 표현만 불거져나왔던
서툴디 서툰 관계들이었다.
그런게 어려워요. 그리워한다는게.
그 말을 듣기 전까진 그리움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