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7 15:28
초등학생 시절 문구점(당시 문방구)에
큰 종이판에 스테이플러로 다닥다닥 붙여놓은
뽑기가 있었다. 아마도 한개에 백원?
다마고치를 뽑을 수 있는 게임이었는데
너무 갖고싶었던 나머지
앉은자리에서 15,000원을 다 써버렸다.
거의 울기 직전인 나에게 주인아저씨는
테트리스가 되는 게임기를 그냥 주셨다.
(그 돈이면 다마고치 주시지..)
20대 중반에 ‘섯다’를 배웠다.
한끗 차이로 판이 돌아가다가
장땡을 잡았다.
이건 내가 이길 판이라고 생각했고 판돈을 올렸다.
(돈이라고 하지만 점수제였음)
난 38광땡을 든 언니에게 패배했다.
그 날 치킨을 쏴야했다.
사행성 게임에 매우 취약함을 깨닫고
발도 들이지 않는다.
나락까지 가버릴까봐.
한번씩 사는 로또만 유일한 도박.
오늘 밤엔 당첨되길.
도박 로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