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동생을 차단해두고 쓰는 이야기 1 나에겐 사촌동생이 여럿 있지만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촌동생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 한명 뿐이었다. 나이도 고작 한살 차이, 내가 대학을 가기 전 까지는 사는 곳도 인근이라 매우 친했음. 그리고 나는 이 사촌동생을 작년 여름 이후로 마음에서 끊어냈다. 작년 초에 나는 공부가 끝나는 여름에, 오랜 유학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로 결심을 했다. 그랬는데 비행기표를 산 지 두달만에 지금의 남편을 만났네? 귀국은 개뿔, 다시 여기에 자리를 잡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연히 부모님은 뒤집어졌고, 매일매일 전화통을 붙들고 말싸움을 하던 어느 날, 사촌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