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12:37
사촌동생을 차단해두고 쓰는 이야기 2
아무리 자기가 내 가족이고 나와 친하다 한들, 내 기준으로는 도저히 용인해줄 수 없는 수준—울 엄빠도 내게 차마 하지 않는 수준의 언행이었기에 나도 불쾌감을 표현했다.
마음 같아서는 정말 개쌍욕을 퍼부어주고 싶었지만 남친이 옆에 있었기 때문에, 남친에게 한국어 욕을 가르치지 않겠다는 미친 정신력으로 쌍욕을 참고 나름 점잖은 말로 나의 의사를 전달했다.
아니, 전달한 줄 알았다.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내가 그런 말을 들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나의 말에 그녀는 서운함을 표현했다.
가족이고 자매면 이런 말 정도는 해줄 수 있는게 아니냐며, 내가 기분이 나쁜 것은 내가 그만큼 떳떳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난 정말 얘가 머리에 총을 맞은줄 알았다.
하지만 얘가 이렇게 까부는 데엔 배경이 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