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3 12:28
흥미있게 보는 프로그램.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점은 “출연자의 입장에서만 확인된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
어쩌면 이 부분이,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촉매.
다만, 양쪽에서 모두 확인된 이야기로 전개하려면 복잡하고, 스토리 전개가 꼬일 것이다.
인간의 가장 큰 딜레마는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했을 때, 서로 함께 하고픈 이유가 있었을 것임을 인정해야 한다.
허나, 헤어진 지금은, 나의 흠결은 인정하기 싫을 것이다.
그저 모든 일이 일방적인 것은 없다.
나에게 위협을 가하던, 범죄자가 함께한 시간이 지나며, 이해가 되고, 연민의 정까지 느끼는 스톡홀름 신드롬처럼, 일방향 소통을 지켜보는 시청자가 저들과 동화되어, 그 누군가를 냉소적으로 비난커나, 간혹 벌어지는 패널들의 추임새는 다소 난해한 로직.
이 부분 아니어도, 재밌고, 감동있는 요소가 훨씬 많으니, 그저 “출연자 입장의 이야기”는 접어 놓으면 어떨까?
좋은 시청률에 힘입어, 작가가 잔잔해 지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