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했다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무서워하면서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이라고
나는 답했다
예전의 나는 그랬을 지 모르나
지금은 아니라고
그랬더니 잠시 쉬었다가면 된다한다
잠시로 안되면 오래 쉬라고 한다
눈물이 났다
아마도 여러일들이 겹쳐서 그런거겠지
그런데
예전의 나는 어떤모습이었던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애써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의 대화는 친구의 결혼식 축하로 시작해
나의 장례식 추도사를 부탁하며 끝났다
그런데 그대야
고맙다
그대의 위로는 언제나 큰 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