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0 22:59
결혼기념일 전 날 친정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독일로 오셔서 프랑크푸르트로 마중 나가는 그 길이 두 시간 걸릴게 총 6시간이 걸리고 우여곡절 끝에 엄마를 만나서도 그놈의 연착 때문에 한시간을 꼬박 기다려서 우리의 목적지에 도착을 하고 호텔 체크인 하고 어무니 다 챙겨드리고 우리 방으로 오자마자 시계를 보더니 “12시 넘었다! 세번째 우리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하면서 안아주더니 건네는 이 선물.
그리고 하는 말 ”독일에서는 세번째 결혼기념일을 가죽결혼이라고 해. 가죽처럼 더욱 더 견고해진다고. 네번째 결혼기념일을 목재(Holz)결혼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년엔 선물 없어. 내 머리가 이미 나무머리(Holzkopf, 약간 바보라는 의미로 쓰임)라서. 넌 이미 가졌거든“라고 말해 빵 터졌다.
그래도 내년부터 나도 독일에서 연차가 쌓일 수록 다르게 불리는 결혼연차를 이용해 무언갈 선물하도록 해야겠다😊
덕분에 최악의 기차연착을 경험해서 기분 안 좋았는데 기분좋게 꿀잠 잘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