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2 22:39
지금 돌이켜보니 이직 당시 구직시장이 얼마나 더 노동자에게 유리했고, 내가 쉽게 이직했는지 느껴진다. 대신 입사 후에 좀 고생을 많이했는데, 이전 직장보다 훨씬 더 호주인들이 많은 회사에 남자 직원의 성비가 거의 70퍼센트 가까이 되는 회사라 문화에 적응이 너무 힘들었다.
2021년 이직 당시 멜번은 락다운, 통금까지 있던 상황이라 풀로 재택을 하게되었는데, 실제로 만나서 사람들은 대하고 업무를 배우는 것과 재택만으로 배우고 적응하는 일은 천지 차이였고, 사람들에 대해 알고 도와야하는 인사팀 직무에는 쥐약인 환경이었다.
문과중의 문과, 과학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 반해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공계를 칭하는 STEM출신 토목공학 중에서도 교통공학을 전공하거나 (토목공학은 건축학과만 있는줄 알았던 나에게 신세계) 다른 이공계 석박사 학위까지 수두룩한 회사에서 나는 진짜 임포스터 신드롬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끼기 시작했다. 호주직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