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14:08
[내가 만났던 최고의 보호자]
1년차에 인턴으로 일할 때 유독 좋은 보호자들을 많이 만났어. 그 때 만났던 보호자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해. 아녔음 진작 다른 길로 갔을거야.
1. 만날 때 마다 항상 고개숙여 인사하시던 할머니 보호자분
: 병원에 인턴이 입사하면 병실에선 누가 인턴인지 다 알 수 밖에 없거든. 그 때 나는 동기들 중에서도 가장 막내였고 누가봐도 1년차 티가 나는 뚝딱이 신입이었는데도 항상 고개를 90도 가까이 숙여서 인사하시는 할머님이 계셨어. 치료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또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2. 일년차 시절이 없는 고연차도 있냐며 선생님 하고 싶은 것 다 하라시던 보호자분
: 감사합니다 어머님. 그 때의 어머님 덕분에 그만두지 않고 10년차 치료사가 되었어요. 뚝딱대며 하는 상담도 결코 흘려듣지 않고 잘 들어주신 덕분에 보호자 상담 훈련도 되었던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