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5 00:03
유소년 시절
휴대폰도 드물던 시절
불편한 집을 피해 늘 도망오던 옆 동네엔
일요일 디즈니만화동산이 끝나면 스타크래프트를 하러가는 패밀리가 있었다.
패밀리에 어느 날 새 맴버가 가입을 했다.
그 친구는 훤칠하니 잘 생겨가지고
내가 늘 '너는 주진모 닮았어 잘 생겼어~' 했던 친구였다.
그렇게 지지고 볶으며 놀다가 커서는 온갖 고생 고생은 다 하면서 견뎌내더니 방송사 개그맨이 되었고, 훗 날 숏박스라는 채널을 빵 터뜨렸다. 패밀리 친구들은 정말 진심으로 축하해줬고 여전히 응원하는 중이다.
어릴 때부터 검소하고 겸손했다. 내가 형이라지만 배울 점이 있는 녀석이었다.
그런 검소하고 겸손한 친구가 다 커서 유명한 사람도 되고 내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을 선물해 주었을 때 참 기쁘더라
내 아내의 최대 관심사는 '원훈오빠 로운이 돌잔치 올 수 있대?' 가 되었다.
나는 가오가 육체를 지배한 사나이니까.
'억지로 시간 내 오지말고 바쁘면 오지말라' 라고 장첸 말투로 말할 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