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6 15:34
손님이 남긴 편지. 카페를 운영한지 5년이 되니, 단골손님들과의 인연도 길어졌다. 카페를 자주 찾아주던 동갑내기 손님들은 사석에서도 만나는 동네 친구가 됐고 (그중 한 친구는 이번 제품 촬영도 도와줬다.) 엄마 품에 안겨 새근새근 자던 아기는 이제 씩씩하게 걸어다니며 유치원을 다니고, 고등학생이던 매장 앞집 친구들은 멋있는 군인이 됐고, 그중에서도 우리 매장에서 남녀가 처음 만나 인연을 맺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도 와주시는 손님이 오늘 쪽지를 남겨주신분이다. 종종 찾아주실 때 마다, 두 부부의 추억이 담긴 곳이라 절대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시던게 떠오른다. 우리 카페를 5년간 지켜왔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권과 유동인구가 하나도 없는 정말 외딴 곳에 위치해있다. "손님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겠다"는 마음 하나로(무식하기에 용감했다.), 오픈하자 마자 만난 코로나, 슬럼프, 번아웃 모든걸 겪으면서도 버텨왔다. 맞아, 버티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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