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0 15:38
이야기쟁이 이야기 2
이장님네 가서 자가용이 있는 큰딸을 엄마가 제초제 마셨으니까 병원에 얼렁 데려가라고 부름. 그땐 구급차도 안오고 택시도 들어올려면 멀고 하니 그러고 큰딸 올때까지 기다린거 같음.
그렇게 서울 큰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병원에서 위세척하고 하고 다 했지만 시간도 많이 지나고 나신 양도 많았다함. 제초제는 바로 안 죽고 풀처럼 서서히 마르면서 죽어간다함. 그리고 할머니는 병원 한달을 거의 입원해 계심.
난 엄마가 내 동생을 낳은지 얼마 안되고 초딩 입학하기 몇달전이고 엄마가 시골에 왔다갔다 했는지 어쩐지 암튼 큰고모네 집에 있었음.
어느날 고모집에거 자다가 뭔가 부산해서 일어났더니 큰 고모랑 막내고모랑 고모부가 시골 할머니집에 할머니 퇴원 시켜서 간다고함.
병원에서 더 이상 가망없으니 시골집에서 임종해 드리라고 퇴원시키라 했나봄.
나도 데려간다고 자다가 일어나 옷 입고 할머니가 앉아 계신 뒷자석에 타라고해서 문을 열었는데 할머니가 그 긴머리를 풀고 앉아 계신거임